하나님 앞에 우리는 유리속과 같다

 
카루이자와 유리교회
유리교회

곧게 뻗은 자작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고, 그 사이로 유리와 흰 기둥이 만들어낸 회랑이 조용히 빛을 통과시키고 있습니다.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과 초록빛 이파리들, 그리고 그 길 끝에 놓인 하트 모양의 장식까지—사랑과 평안이 함께 있는 풍경입니다.


하나님 앞에 우리는 유리속과 같다

이 유리교회의 벽은 막혀 있지 않았습니다. 유리를 통해 숲이 그대로 건물 안으로 들어오고, 건물은 숲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놓여 있습니다.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. 우리는 주님 앞에 서면 우리의 내면이 유리속보다 더 투명하게 드러난다

"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" (마태복음 5:14)


숨기지 않고, 가리지 않고, 있는 그대로 빛을 통과시키는 삶. 유리교회의 벽처럼 투명하게 하나님의 빛을 담아내는 삶을 살아야 주님을 볼 수 있다


동역자와 함께

이 여행이 더 특별했던 이유는 함께한 동역자들 덕분입니다. 같은 길을 걷고, 같은 숲을 바라보고, 같은 침묵 속에서 각자의 묵상을 나누는 시간. 혼자였다면 그저 스쳐 지나갔을 풍경이 함께이기에 더 깊이 마음에 친밀함을 느낍니다

"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" (전도서 4:9)


사역의 자리에서, 그리고 쉼의 자리에서도 함께 걷는 동역자가 있다는 것은 참 큰 은혜입니다. 지친 마음을 다독여주고,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걸어주는 이들과 함께한 이 여행 자체가 하나님이 예비하신 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.


하나님이 주시는 쉼

자작나무 사이로 난 그 고요한 길을 걸으며,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되는 쉼을 누렸습니다. 하나님은 우리에게 늘 분주함이 아니라 쉼을 초대하십니다.

"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" (마태복음 11:28)


바쁜 사역과 일상 가운데, 이렇게 잠시 멈추어 숲의 빛과 침묵 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천지를 창조하신 주님만 바라보게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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